자기야 미안해 …."
오늘도 잘해 보고자 그렇게 애를 썼건만 또 실패했다. 이번에는 잘해 봐야지 하다가도 막상 일이 시작되면 자기도 모르게 마음이 급해지고 오로지 앞만 보고 달리는 경주마가 된다.
밑에서부터 올라오는 얄궂은 느낌에서 벗어나고자 머릿속으로 숫자를 세어 보기도 한다. 최근엔 일부러 관계를 갖기 전에 미리 술 한잔을 걸치고 관계를 갖기도 해 본다. 그러다 보니 술이 없으면 관계를 갖기 어려운 처지가 되었다.
일단 느낌이 왔다고 하면 아무리 억제를 하려 해도 브레이크가 듣지를 않는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논다는 말이 이런 경우를 말하며 이른바 조루증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남성들 가운데에는 조루증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유달리 많다. 한국성과학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한국 성인 남성들 2~3명 중 한 명꼴로 조루라고 생각한다고 답하였다.
실제 얼마나 많은 남성들이 조루로 고생하고 있을까? 조루는 연령에 관계없이 남성들에게 가장 흔한 성기능 장애 가운데 하나이다.


많은 남성들이 자신이 조루 환자가 아닌가 고민하고 있다. 진료실에 와서 남들은 얼마나 오래 하나 궁금해 하는 사람들도 많다. 1997년 한국성과학연구소의 한국 남성 성 실태 조사에 의하면 21.5%가 자신이 조루라고 생각한다고 하였다. 2000년도 미국 조사에 의하면 28%가 사정이 빨라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1947년 킨제이보고서에 의하면 남성의 75%는 성관계 시작 후 2분 이내에 사정한다고 하였다. 킨제이의 이론에 따르면 대부분 남성이 조루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60년대 말 미국의 마스터스와 존슨이 여성의 성 생리 이론을 발표하면서 조루가 질환의 개념으로 바뀌기 시작하였다. 성관계란 상대적인 것으로 보고 상대를 만족시켜 주느냐를 기준으로 삼았다. 적어도 여성이 오르가슴에 도달할 때까지는 남성은 성관계를 지속해야 한다는 것이다. 성관계를 할 때 두 번 중 한 번 이상은 상대를 만족시켜야 하며 그렇지 못하면 조루라고 본 것이다.
최근 추세는 대부분의 남성은 자신이 사정 시간을 조절할 수 있다고 본다. 정상이라면 5분을 하고 싶든 30분을 하고 싶든 아무 때나 사정이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조루 남성은 불행하게도 조절 능력이 없다고 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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