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30일 토요일

예쁘다는 무기를 헤프게 사용하는 여자는 싫다

누군가가 말했다. 이 세상에 여자는 딱 두 부류가 존재한다고. 나는 그게 미혼과 아줌마냐고 물었더니 그는 아니라고 했다. 세상에는 예쁜 여자와 못생긴 여자 단 두 부류만 존재한단다.


간혹 남자들이 여자의 외모를 많이 따지는 것을 억울해하는 여자들이 있다. 물론 나 역시도 결코 예쁘다 할 만한 외모는 아니므로 그렇게 억울한 수많은 여성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나는 그런 남자들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왜냐면 같은 여자인 내가 봐도 ‘우와 예쁘다’ 싶은 여자를 보면 뒤돌아보게 되고 자꾸 쳐다보게 되니까. 그래서 우리와는 다른 성별을 가진 종족이, 그 반대인 우리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우리답다 통용되는 특징들이 압축된 미인을 좋아하는 것은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여자의 예쁜 얼굴은. 확실히 가공할만한 무기이다. 누군가 아무리 아니라고 부정해도 난 그렇다고 생각한다. 예쁜 얼굴은 어디서나 유리하다. 우리가 예쁘다고 말 하는 것은 대부분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게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극히 예외의 상황만 아니라면 언제나 예쁘다는 것은 그 사람에게 유리한 조건을 갖게 해 준다. 옛날 어른들은 미인박명이라고 하더라만. 요즘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 예쁘다고 특별히 명줄이 짧은 경우를 나는 아직 한 번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예쁘다는 무기를 헤프게 사용하는 여자는 싫다. 예쁘다면 그건 분명 장점에 속하는 거고 자신의 장점을 최대한 유리하게 이용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그렇지만 어떤 상황에서나, 혹은 아무 남자에게나 써먹는 여자는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한번은 이런 경험이 있었다. 내 친한 친구가 액세서리 샵을 경영하는데 외국에 여행을 다녀올 일이 있어서 나에게 샵을 잠시 잠깐 맡긴 적이 있었다. 그때 나는 굉장히 예쁜 여자 손님 한 명을 보았는데, 그녀가 거의 날이면 날마다 오는 것이었다. 자주 오는 손님은 장사하는 입장에서야 당연히 반갑겠지만. 내가 주목했던 이유는 그런 것이 아니었다. 그녀는 올 때마다 옆에 다른 남자를 달고 와서는, 꽤 값비싼 액세서리를 여러 개씩 구입하고, 그 계산은 꼭 그녀를 따라온 남자에게 하게 하는 것이었다.


물론 세상 어딘가에는 너무 예뻐서 늘 남자들의 선물공세에 시달리고, 그래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자신이 돈을 쓸 일이 없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여자의 경우. 그저 가만히 선물을 받는 게 아니라, 자신이 남자를 데리고 와서 계산을 시켰으므로 능동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뭐 그런 남자가 두엇쯤 된다면 예쁘고 인기도 많아 그러려니 했겠지만 내가 샵을 대신 운영했던 약 한달 동안 그녀는 무려 스무 번 정도를 각기 다른 남자와 왔었다. 어쩌면 그녀가 그 스무 명의 남자와 모두 각별한 사이 일 수도 있었겠지만, (물론 그 스무 명과 모두 각별한 사이라 해도 그것도 역시 좀 이상하다.) 그래서 그들이 그녀의 액세서리 값 정도는 대신 지불하는 것이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닌지도 모르겠지만, 분위기를 보니 남자들은 아마 그녀와 특별한 사이로 발전하지 못한, 그러나 예쁜 그녀가 자신을 만나 주는 것만으로도 황송스러워하는 관계인 것 같았다. 나중에는 단골인 만큼 DC를 많이 해 줬는데 어느 날 그녀는 귓속말로 ‘언니 깎아 줄 필요 없어요’ 라고 말했다. 즉 그녀는 남자가 돈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마저 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다.
지나가면 뒤 돌아 볼 정도로 예쁜 그녀는 생글생글 웃으며 ‘오빠 나 이것도 산다?’ 하고 꽤 비싼 큐빅 핀을 몇 개씩 서슴없이 집어 들었다. 이런 경우는 분명 자신이 예쁘다는 무기를 헤프게 사용하는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된다. 그녀가 다른 곳에서 얼마나 그 무기를 헤프지 않게 잘 사용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올 때마다 바뀌던 명품가방과, 옷들이 전부 그녀의 돈으로 산 것인지는 좀 의심스러웠다. 그러니까 세상 사람들이 거품 물고 질타하는 된장녀의 표본쯤 되지 않을까 싶었다.  ☞ 클릭!! 정보 더보기


댓글 1개:

  1. 트랙백타고 들어와서 글 보고 갑니다..^^



    연관없는 트랙백이라 살짝쿵 놀랬지만..^^;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제스타일의 글이 있어서 추천 살짝 눌러드리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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